경북 구미시가 70명 규모의 민관학 합동 ‘구미 첨단산업 혁신TF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정성현 부시장 등이 참여한 킥오프 회의에서 로봇, 반도체, 방산, AI·AX, 이차전지, 산업단지 조성을 6대 전략분야로 정하고 각 분야별 하위 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차전지TF는 로봇용, 방산용,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시는 배터리 서비스형 사업(BaaS) 실증기반과 배터리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소재·부품·장비 생산부터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왜 지역 산업정책에 배터리 재사용이 들어왔나

구미는 전자·디스플레이 산업 기반이 있던 지역이지만 최근 몇 년간 산업 공동화 우려가 제기돼 온 곳이다. 이번 혁신TF는 로봇·반도체·방산 수요에 맞춰 배터리 산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인데, 그중 이차전지TF가 재사용·재활용을 전주기 생태계의 한 축으로 명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로봇용·방산용 배터리는 사용 조건이 EV용과 달라 별도의 성능·안전 기준이 필요한 영역이고, 여기서 나오는 사용후 배터리를 지역 내에서 재사용·재활용까지 연결하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부분

다만 공개된 내용은 조직 출범과 방향 설정 수준에 머물러 있다. BaaS 실증기반과 배터리 테스트베드가 구체적으로 어떤 설비와 규모로 조성되는지, 사업 예산과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로봇TF·방산TF에서 발생할 배터리 수요와 이차전지TF의 재사용·재활용 계획이 실제로 어떻게 연결될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첨단산업 전환 전체 맥락에서는 삼성전자·삼성SDS의 19조원 규모 투자 계획이 함께 언급됐지만, 이는 반도체 등 다른 분야와 관련된 것으로 이차전지TF 예산과는 별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TF 출범이 “제2의 애니콜 신화를 다시 만들어 구미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켜볼 지점

지자체 차원에서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을 첨단산업 전환의 한 축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추진단 출범은 실행의 시작 단계일 뿐이다. BaaS 실증기반과 테스트베드 조성 계획이 언제 구체적인 사업 공고나 예산으로 이어지는지가 실질적 진척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다. ARC Current는 구미시 이차전지TF의 후속 계획 발표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참고: [공뉴스] “구미, 로봇·반도체·방산 묶어 ‘첨단산업 전환’ 속도” (https://www.bzer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20906)

참고: [대구일보] “구미시, 70명 규모 ‘첨단산업 혁신TF’ 가동…삼성 19조 투자 플랜·특화”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64832)

참고: [경북일보] “구미시, 첨단산업 혁신TF 출범…미래산업 컨트롤타워 가동”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80248)